학과소개
역사교육과 소개
이를 위해 본과 학부과정에서는 ‘역사학개론’ 등의 입문수준의 역사학 일반 강좌를 시작으로, 국사 및 동양사·서양사를 각 시대와 각 분야로 나누어 구성된 강좌를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본과는 국가와 사회를 둘러싼 국내외 정치질서 및 그 역학 관계가 그 국가 사회의 사회 경제적 변화와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과는 역사이해의 출발점이자 기초인 사료 해독능력을 기르기 위해 국사와 동서양사의 1차 사료에 대한 강독강좌를 필수과목으로 부과하고 있다. 이를 국사와 동서양사의 연습강좌에 연결시켜 사료의 구사에 의거한 졸업논문 작성을 지도하고 있다. 이 모든 강좌는 학생들이 이렇게 역사지식의 생산과 역사인식의 형성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아야 비로소 역사의 정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고, 그래야만 역사를 옳게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역사학의 기본 소양이 체득된 위에 교수학습 방면의 강좌들, 예컨대 ‘역사교육론’과 ‘교재연구 및 지도법’ 등을 이수하게 함으로써 역사학의 내용을 실제 중등학교 역사교육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도록 지도한다. 이는 부설학교에 출근하면서 실제 교실수업에 참여하는 근무교육실습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문헌위주의 역사학습을 보완하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주요한 역사의 현장에 대한 학술고적답사를 매년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학생들이 사전에 답사대상 유적에 대한 문헌을 조사하고 세미나를 거쳐 파악된 결과를 가지고 답사자료집을 제작하는데, 책으로 출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뛰어난 수준을 유지한다. 해당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가 이것을 교재로 삼고 유적지를 강의실로 삼아 현장 역사교육을 진행한다. 따라서 고적답사는 사실상 가장 밀도 있는 역사학습과 역사교육의 장이어서, 6회 이상(광역 입학생은 5회) 참여한 학생이라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할 만큼 중시하고 있다. 그런 만큼 여기에는 늘 학과 교수 6명이 모두 참여한다.
본과는 공부를 엄격하게 많이 시키기로 소문이 나있고, 6명의 교수가 이런 교과과정을 운영하기란 무척 버겁지만, 교수 상호간, 학생 상호간, 교수와 학생간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드높이는 일에도 매우 열심이다. 아니 오히려 이것이 있기에 그것이 가능하다 할 것이다. 매 학기 고적답사가 바로 그러한 기회인데, 특히 답사현장에서 보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저녁 시간에 학생들이 벌이는 촌극, 학생들의 꿈과 염원을 담아 전통적 형식을 빌려 기원하는 고사, 그리고 자정을 넘겨 이어지는 뒷 풀이는 역사과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용광로이다. 그와는 별도로 과 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한나절 관악산을 오르는 봄꽃맞이 산행과 단풍맞이 산행도 호연지기를 기르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현재까지 본과 졸업생의 3/5는 중등교육계 중추로 활약하고 있으며, 1/5은 고등교육계에서 연구와 강의에 종사하고 있고, 그 외는 정계·법조계·언론·출판 등 기타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역사학은 모든 분야의 학문 요소가 두루 포함된 종합학문이기 때문에 역사학의 소양을 갖춘 학생이 졸업 후 사회로 나아갈 때의 진로는 그만큼 넓고 다양하다. 역사로써 그만큼 넓고 깊은 안목의 자유인을 키워내고자 본과는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